평사원 연봉 1위는 메리츠증권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1인당 평균 1억4249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총 8사였다.
지난해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상률 35%를 기록한 카카오였다.
최근 공개된 기업인 최고 연봉 순위에선 대기업 오너와 인터넷·게임 업체 경영진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임원 이외에 일반 직원 연봉에선 금융 회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메리츠증권에 이어 2위는 NH투자증권이었다.
이 외 톱10에 미래에셋대우(1억1654만원), 삼성생명(1억439만원), 삼성화재(9684만원)가 뒤을 이었다.
비금융권에선 삼성전자(1억2079만원), SK텔레콤(1억1384만원), 에쓰오일(1억684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계열사가 10개 중 4개였다.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중에선 카카오의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엔씨소프트(9608만원), 네이버(9495만원) 순이었다.
특히 카카오는 2019년 8000만원에서 35% 올라 120기업 중 최고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원들의 연봉 순위는 일반 직원과는 차이가 있었다.
초고액 연봉을 받는 대표이사 등 등기 임원(이사회 구성원)을 제외하고 흔히 상무·전무·부사장 등의 직급을 가진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 1위도 메리츠증권(9억462만원)이었다.
2위는 엔씨소프트로 미등기 임원 57명이 평균 7억9358만원씩 받았다.
184억원을 받은 김택진 대표이사 등 등기 임원의 급여는 제외한 것이다.
이마트(6억9113만원), SK하이닉스(6억3413만원), LG생활건강(5억6529만원) 등도 임원 연봉 톱10에 올랐다.
임원 연봉은 평사원의 4.8배
지난해 120기업에 속한 미등기 임원 6179명의 평균 연봉은 3억9915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직원 평균 연봉(8305만1000원)의 약 4.8배였다.
이 차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19년 임원 연봉은 평균 3억7914원으로 같은 해 일반 직원(8018만원)의 4.7배였다.
임원 평균 연봉이 1년 새 5.3% 오르는 동안, 일반 직원 연봉은 3.4% 인상됐다.
임원과 일반 직원의 규모에서도 차이가 났다.
이 기업들의 임원 수는 2019년 6157명에서 2020년에는 6179명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급여를 받는 일반 직원 수는 77만3180명에서 76만913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인원 감소에도 임금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총인건비는 64조3282억원에서 작년엔 66조287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일보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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